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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은 더 단단하게, 고박은 없앴다”…HD현대, 세계 최초 ‘래싱프리 컨테이너선’ 상용화

컨테이너운반선은 화물, 즉 컨테이너를 유실 없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작업자가 철제봉을 가지고 직접 수십 톤에 달하는 컨테이너를 하나하나 고정시킨다. 이 작업을 '래싱(Lashing)'이라고 한다. 래싱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컨테이너가 고정되는 강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선박이 높은 파도나 강한 바람을 만나 크게 움직이면 컨테이너와 고정 장치에 상당한 하중이 가해지며 컨테이너가 해상으로 유실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해운협회(WSC)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해상 유실 컨테이너량은 연평균 1,274개에 달하며, 이는 1조 원의 화물가치에 해당한다. 컨테이너 유실은 화물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유실된 컨테이너가 해상에 떠다니거나 수면과 가까운 수중에서 잠겨 있을 경우 운항 중인 선박과 충돌해 선체에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위험물질을 실은 컨테이너가 유실되는 경우에는 내용물이 바다로 유출되며 해양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더해 래싱 작업은 다수의 컨테이너를 일일이 고정하고 해체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과 인력도 소모된다. 또한, 작업자가 미끄러운 갑판 위에서 작업해야 하고, 높은 곳에 위치한 컨테이너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HD현대는 이러한 문제를 모두 해결한 신개념 ‘래싱프리(Lashing Free)’ 컨테이너선을 개발했다. 선박의 구조를 바꿔 별도의 래싱 작업 없이도 컨테이너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기술을 개발했으며, HD현대삼호는 최근 이 기술을 적용한 첫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프랑스 선사에 인도했다. 셀가이드 갑판 위까지 확장해 수작업 래싱 제거…화물 유실 방지·적재 효율 향상 기존 컨테이너운반선은 컨테이너를 탑재할 때 먼저 선체 내부에 설치된 ‘셀가이드(Cell Guide)’에 맞춰 컨테이너를 쌓는다. 셀가이드는 컨테이너의 크기에 맞게 설치되며, 컨테이너를 수직으로 정렬하고 좌우 움직임을 막아주는 일종의 ‘레일’이다. 따라서, 셀가이드에 맞춰 탑재되는 컨테이너에는 별도의 고정이 필요하지 않다. 내부 적재를 마친 이후에는 갑판에 해치커버(Hatch Cover)를 덮고, 그 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쌓고 래싱 작업으로 컨테이너를 고정시킨다. 래싱프리 컨테이너선은 화물창 내부에서만 컨테이너를 잡아주던 셀가이드를 갑판 위까지 확장시켰다. 이로 인해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셀가이드에 맞춰 적재하기만 하면 갑판 위에서 컨테이너를 따로 고정시키지 않아도 선체 구조가 컨테이너를 단단하게 잡아준다. 거친 해상 환경에서도 컨테이너 유실을 원천적으로 방지해 화물 손실과 해양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셀가이드는 선체와 일체화 되어있기 때문에 구조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운항 중 발생하는 진동을 줄이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기존 갑판 위를 덮는데 사용되던 해치커버는 셀 가이드 사이에 설치가 가능한 표준화된 ‘포터블벤치(Portable Bench)’를 새로 개발해 대체했다. 이를 통해 갑판 상하의 구조적 단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HD현대는 선박의 적재 효율을 높이기 위해 ‘트위스트락 루팅시스템(Twistlock Rooting System)’도 개발해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셀가이드 범위보다 위에 컨테이너를 쌓게 되는 경우에도 컨테이너를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셀가이드 위쪽에 적재되는 컨테이너와 셀가이드 내부에 탑재되는 컨테이너를 결합장치(Twistlock)로 체결해, 연결된 컨테이너가 전체 셀가이드를 포함한 선체 구조에 뿌리내리듯(Rooting) 단단히 고정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로 인해 셀가이드 높이를 넘어 적재되는 컨테이너도 별도의 래싱 작업 없이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게 됐으며, 이러한 구조적 안전성을 바탕으로 실제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의 중량도 기존 대비 10% 이상 늘어나 선주가 화물 적재 계획을 보다 유연하게 수립할 수 있게 됐다. 40피트 컨테이너 규격 ‘포터블벤치’…터미널 자동화 대응 해치커버는 갑판 위를 덮어 선체 내부에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동시에, 갑판 위에 컨테이너를 쌓을 수 있도록 컨테이너의 하중을 선체에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HD현대가 새롭게 개발한 포터블벤치는 셀가이드 사이에 설치가 가능하면서도 해치커버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졌다. 여기에 더해, 포터블벤치는 40피트(ft) 컨테이너와 같은 규격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항만 터미널의 크레인이 일반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취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별도의 전용 장비나 작업 방식이 필요하지 않아 기존 항만 하역 시스템과의 호환성이 높다. 컨테이너의 위치와 규격을 기준으로 자동화된 크레인이 하역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화 터미널에서도 활용이 용이해, 향후 항만 자동화가 확대될수록 그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가 개발한 래싱프리 컨테이너선은 올해 1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산업기술상인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울러, 2024년 국제해사기구(IMO) 산하 화물 및 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CCC) 제10차 회의에서 '컨테이너 유실 방지 조치'에 관한 대한민국 대표 기술로 소개되기도 했다. HD현대는 이처럼 대외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래싱프리 기술을 실제 선박에 적용해 인도까지 완료하며 상용에 성공했다. 래싱 작업을 없애 안전성과 적재 효율, 항만 자동화 대응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만큼 컨테이너 운반선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는 앞으로도 선박의 안전성과 적재 효율,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기술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뤄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6.10.26

HD현대사이트솔루션, 무인 굴착기 기술 고도화 나선다

▶ 건설장비 설계‧AI 무인 기술 개발 및 검증까지 가능한 가상환경 플랫폼 개발 국책과제 선정 ▶ 현장 데이터‧실증 경험 통해 상용화 가능성 높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가상환경 플랫폼 개발에 참여해 무인굴착기 개발 기술을 한층 고도화 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최근 산업통상부 ‘인공지능 무인 자율 굴착기 개발을 위한 고정밀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 국책과제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5일(일) 밝혔다.  해당 국책과제는 총 사업비 63.3억 원 규모로 2029년 12월까지 추진되며, ㈜심지, 한국건설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가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이번 과제를 통해 건설장비의 작동(유압‧다물체 동역학‧파워트레인), 흙과의 물리 반응(장비-토사 상호작용) 등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다. 이를 기반으로 굴착기,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ADT) 등 주요 장비의 설계부터 AI 무인 자율 기술 개발 및 학습, 현장 검증까지 가상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건설기계 무인 자율 기술 개발은 장비‧환경적 제약과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의 신속한 검증 및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 무인 자율 기술을 사전 검증하고 실제 장비 적용 데이터와 비교‧분석함으로써 AI 기술의 고도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가상 시뮬레이션용 부품 데이터베이스의 표준 요구사양을 도출하고, 현장 검증과 운용 시나리오 평가 등을 담당한다. 그간 축적한 현장 데이터와 실증 경험을 직접 반영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건설 현장의 숙련공 부족 및 안전성 강화 요구에 맞춘 AI·디지털 전환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추얼기술 담당 곽성규 상무는 “건설기계 산업의 AI 자율화를 이끌 핵심 과제에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검증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인 자율화 기술의 양산화에 적극 기여하여 미래 건설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을 함께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6.10.25

HD KIEWIT SHIPBUILDING 출범, HD현대, 키윗과 美 조선산업 재건 나선다

▶ ‘키윗’ 社와 합작법인 설립... 첨단기술 접목, 미국 현지에 신규 조선소 건립 ▶ HD현대 ‘미래조선소(FOS)’ 모델 미국 조선소 첫 적용, 2029년 가동 목표 ▶ 美 해군 군수지원함·상선 사업 추진... 선박 블록·항만 인프라 사업 기회 모색 ▶ “역량 결집해 미국 조선산업 재건 및 한·미 조선협력 확대 뒷받침할 것” HD현대가 미국 현지에 신규 조선소를 건립한다. HD현대는 현지시간 22일(목) 미국 최대 건설·엔지니어링·인프라 기업 ‘키윗(Kiewit)’ 社와 ‘조선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사는 올해 7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미국 현지에서의 선박 공동 건조와 선박용 블록 및 모듈 생산 협력을 추진해온 바 있다. 휴스턴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최한내 기획부문장과 키윗 마리타임 채드 존슨(Chad Johnson)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의 명칭은 'HD KIEWIT SHIPBUILDING(이하 HD키윗조선)'으로 정했다. HD현대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조선소 운영 노하우에 키윗의 대규모 제작·건설 수행 능력을 결합, 미국 조선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최고의 조선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HD키윗조선은 미국 내 산업부지에 첨단 스마트 조선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규 조선소는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노후 조선소를 인수해 재가동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조선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규 조선소가 미국 내 선박 건조역량 확충과 조선 생태계 구축을 앞당기고, 미국 조선산업의 재건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규 조선소가 본격 가동되면 현지 고용 인력은 약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기술 교육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고, 미국 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조선소에는 HD현대가 추진 중인 ‘미래 조선소(Future of Shipyard)’ 모델과 디지털 생산 기술이 미국 조선소 중 처음으로 적용된다. HD현대는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생산시스템, 로봇 용접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이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 생산성과 품질,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고 숙련인력 부족 문제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HD키윗조선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과 상선 분야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미국 조선소에 선박 블록과 모듈을 제작·공급하는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어 향후에는 항만 인프라 분야로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 최한내 기획부문장은 "HD키윗조선의 출범은 미국 조선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HD현대의 의지와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역량을 결집해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한·미 조선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윗 마리타임 채드 존슨 CEO는 “키윗이 지닌 역량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고 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인력과 시설,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며, "HD현대가 가진 세계적 수준의 조선 전문성과 결합해 미국에 현대적인 조선소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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