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RC서 25일(목)~26일(금) 양일간 ‘나비의 꿈’ 주제로 전시회 열어
▶ 중증장애인 생물표본 제작 성과전시... GRC 임직원, 드림보트 어린이집 어린이 140여명도 참여
▶ HD현대1%나눔재단, 국립공원공단 공동 기획, 곤충, 식물표본전시, DIY 곤충 나무블록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
HD현대1%나눔재단이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인식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 2023년부터 국립공원공단이 중증장애인 생물시료 제작사를 양성 및 운영하는 사업에 후원하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경기도 판교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의 아산홀에서 국립공원공단, 한국장애인개발원과 공동으로 중증장애인 생물표본 제작기를 담은 ‘나비의 꿈’ 전시회를 지난 26일(목)부터 이틀간 열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증발달장애인들이 제작한 곤충과 식물표본들이 전시됐으며, HD현대 임직원들과 GRC에 있는 HD현대 사내 어린이집 ‘드림보트’의 어린이 140여명도 관람했다. 전시회는 임직원과 어린이들이 곤충, 식물 표본 전시회를 관람하고, ‘곤충표본 만들기 체험’, ‘DIY 곤충 나무블록 만들기 체험’, ‘압화 부채 만들기’, ‘곤충 스티커 붙이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생물표본제작은 생명과학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전문 분야로, 국립공원 자연조사에서 확보한 개체를 표본으로 제작해 향후 연구와 전시에 활용된다. 중증장애인이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길러 일자리로 자리매김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지난 봄부터 전국적으로 대발생한 매미나방을 비롯한 돌발 해충이 증가하면서 곤충연구의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 곤충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야외에서 곤 충 샘플을 채집하여 실험실로 가져와 비슷한 종류의 곤충들끼리 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적게는 수 백 마리에서 많게는 수 천 마리의 곤충이 들어있는 한 개의 샘플을 곤충의 모양과 크기에 맞춰 분류하는 일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일이다. 한정된 인력과 예산으로 곤충 연구를 수행하다 보니, 곤충 선별을 수행할 기초 연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었다.
발달장애인 곤충선별사는 일주일에 1만 마리가 넘는 곤충을 분류할 정도로 고도의 집중력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미기록종 ‘청동방아벌레’를 찾아내기도 하는 성과를 거뒀다.
HD현대1%나눔재단과 국립공원은 중증장애인의 전문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립공원의 건강한 자연 보전을 위한 곤충 연구에도 기여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으며, 기업과 공공기관이 ESG와 사회공헌 분야를 접목한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임직원들과 어린이들이 중증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불어 각종 곤충, 식물 관람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하고 의미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